본 프로젝트는 하나의 유기체를 둘러싼 생태계와 진화를 탐구한다. 작가는 다양한 생물군 중 사지동물에서 가장 원시적인 생명체인 양서류를 선택,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개구리는 미래의 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오염된 물과 땅에서 경쟁하는 기생 생물, 숙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개구리 목의 투과성 피부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이들의 진화를 연결 짓는다.
개구리의 유생, 올챙이의 피부가 주변 세계의 역동적인 변화를 흡수하는 동안, 그들의 DNA 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들의 몸에서는 적게는 세 개, 많게는 열두 개의 다리가 돋아난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몸은 우리에게 진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돌연변이를 포함한 개구리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변화하는 몸 - 진화의 과정 - 을 반복적으로 기록한다. 공룡의 멸종 이후부터 현재까지 존재해 온 양서류의 미래를 우리는 과연 포착하게 될 수 있을까?